영어권 작가들이 절대로 쓰지 말라는 표현

영어권 작가들이 절대로 쓰지 말라는 표현
댓글 0 조회   538

작성자 : 대추나무

1717568258216960.webp

1717568258470811.jpg

수동태 쓰는 것

 

 

 

1717568258335129.webp

동물농장, 1984 쓴 작가 조지 오웰도 하지 말라고 함

 
 
동사에는 능동태와 수동태 두 종류가 있다. 능동태는 문장의 주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다. 반면에 수동태는 문장의 주어에게 어떤 행동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주어는 그저 당하고 있을 뿐이다. ‘수동태는 한사코 피해야 한다.’ 이것은 나 혼자만의 주장이 아니다. 《문체 요강》에도 똑같은 충고가 나온다.
 
스트렁크와 화이트는 수많은 작가들이 수동태를 자주 쓰는 이유를 굳이 추측해보려고 하지 않았지만 나는 한 번 해보겠다. 소심한 작가들이 수동태를 좋아하는 까닭은 소심한 사람들이 수동적인 애인을 좋아하는 까닭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수동태는 안전하다. 골치아픈 행동을 스스로 감당할 필요가 없다. 빅토리아 여왕의 말을 빌리면, 주어는 그저 눈을 지그시 감고 영국을 생각하기만 하면 그만이다[빅토리아 여왕이 첫날밤을 맞는 딸에게 해주었다는 충고-옮긴이]. 그리고 자신감이 부족한 작가들은 수동태가 자기 작품에 신뢰감을 더해주고 더 나아가 어떤 위엄까지 지니게 해준다고 믿는 것 같다. 혹시 사용 설명서나 변호사의 기소문을 장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생각이 옳을지도 모른다.
 
 
소심한 작가들이 ‘회의는 7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The meeting will be held at seven o’clock)’라고 쓰는 것은 ‘이렇게 써놓으면 다들 내가 정말 알고 하는 말이라고 믿겠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은 던져버려라! 말도 안 된다! 어깨를 쫙 펴고 턱을 내밀고 그 회의를 당당히 선포하라! ‘회의 시간은 7시입니다(The meeting’s at seven)’라고 써라! 자, 어떤가! 이제야 속이 후련하지 않은가?
 
-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정말 필요할 때 빼고는 수동태 쓰지 말라고 함ᆢ


유머 게시판
제목
  • 대박난 기아 EV3 실물
    465 2024.06.12
  • 원피스 최신화 (스포) 
    328 2024.06.12
  • 미국 35,000 달러짜리 로봇의 위엄
    419 2024.06.12
  •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과정
    363 2024.06.12
  • 차에 낙서한 딸을 혼내지 못한 이유
    462 2024.06.12
  • 보면 식은땀이 나는 여자들의 기싸움 
    352 2024.06.12
  • 다리 절뚝거리던 선임 영창 보낸 썰
    374 2024.06.12
  • 자꾸 불안과 고통을 느낀다는 요즘 AI 근황
    449 2024.06.12
  • 소득구간에 맞는 최소 저축금액
    407 2024.06.12
  • 돼지고기집 말장난 갑
    411 2024.06.12
  • 제로콜라가 위험한 이유
    325 2024.06.12
  • 훌쩍훌쩍 뇌종양 공익
    384 2024.06.12
  • 한국식 회 vs 일본식 회
    317 2024.06.12
  • 발렌시아가 1,850달러 짜리 신발
    379 2024.06.12
  • 개발하시는 무쌍녀
    371 2024.06.12

로그인 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